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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apere_aude
기능 요구사항 정의 5단계 [ 사용자 > 목적 > 과정 > 요소 > 예외 ] 본문
우리가 만드는 대부분의 온라인 프로덕트는 결국 데이터와 통신으로 이루어 집니다.
”어떤 데이터를 어디서 가져와서, 어떻게 보여주고, 어떻게 변경할 수 있게 할 것 인가?”
지금 위 문장이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. 이번 글을 통해서 위 문장을 같이 이해해보겠습니다.
주니어 PM이 PRD를 작성할 때, 가장 막히는 부분은 ‘기능 요구 사항’ 부분입니다.
배경 혹은 목적, 목표등은 비교적 간단히 작성될 수 있습니다.(* 주니어의 경우 Operation이 메인 태스크이기 때문)
하지만 ‘기능 요구 사항’ 부분은 흔히 생각하게 되는 영역은 아니기 때문에 어려울 수 있습니다.
이 ‘기능 요구 사항’을 작성하는 과정이 결국 ‘어떤 데이터를 어디서 가져와서, 어떻게 보여주고, 어떻게 변경할 수 있게 할 것인가?”입니다.
평소에 우리가 사용하는 웹 서비스나 어플리케이션이 만들어지기까지,
뒤에서 제품 개발자(이하 PM, 개발자, 디자이너를 통칭함)의 고민과 실행이 필요합니다.
하지만 우리는 결과만 봅니다. 그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해서 평소에 크게 고려하지 않습니다.
때문에 이러한 과정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.
** PM이라면 평소에 프로덕트를 볼 때 어떤 과정을 통해 이것이 만들어졌는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.
예를 들어 이런 식입니다.
우리는 책상 위에 있는 사과를 한 입 베어물고자 할 때, 크게 고려하지 않아도 자신의 몸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.
하지만 그 과정을 아무 경험도 없는, 무의 상태에서는 이런 식으로 정의해야할 것입니다.
일단 사과를 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시각 세포가 사과를 인식하게 되고, 인식을 한 후에 팔의 근육들을 조정하여 사과까지 이동한 후에 집고,
입까지 가져와서 적정한 크기로 입을 벌려서 사과의 강도보다 더 세게 물고, 삼킬 수 있는 정도의 크기로 여러 번 반복해서 턱 근육을 사용한 후 삼켜야 합니다.
혹은 오히려 그 이전 단계에서 사과라는 것이 어떻게 생겼는지부터 정의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.
우리가 어떠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행동할 때 이런 과정을 거칩니다.
달성하고자 하는 목적, 목적을 달성하기까지의 과정이 정의됩니다.
그리고 각 과정에서의 필요한 요소들이 정확하게 규정되어야 합니다.
왜냐하면 단순히 위의 가정에서만 보더라도 중간 과정에서 하나라도 실수를 하면,
원하는 목적이었던 사과를 먹는 행위는 달성할 수 없습니다.
온라인 프로덕트를 만들 때 우리는 어떻게 이러한 과정들을 MECE하게 구성할 수 있을까요?
- 사용자를 정의합니다. 경우에 따라 3명의 사용자 혹은 그 이상이 될 수 있습니다.
- 사용자가 달성해야하는 목적을 작성합니다.
-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을 작성합니다.
과정을 정의할 때 데이터의 시작점과 끝점을 잘 정의할 수록 누락되는 흐름이 없습니다. - 각 과정에서 필요한 요소를 작성합니다.
여기서의 요소는 주로 화면과 데이터입니다. - 엣지 케이스 혹은 예외 상황을 고려하여 추가합니다.
이렇게만 설명하면 어려우니 이제 사례를 덧붙여서 설명하겠습니다.
3명의 사용자가 필요한 케이스인 배달 플랫폼을 만든다고 가정하겠습니다.
이 중에서도 음식을 제공하는 사장님 입장에서 필요한 프로덕트를 정의해보죠.
** 이 경우 사용자는 사장님, 배달 파트너, 주문자 입니다.
1. 사용자를 정의합니다.
- 배달 플랫폼을 통해 음식을 판매하고자 하는 사장님.
2. 사용자가 달성해야하는 목적을 작성합니다.
- 사장님은 손님에게 음식을 주문 받고 배달파트너를 통해 음식 배달을 통해 돈을 벌 수 있어야 합니다.
3.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과정을 작성합니다.
- 사장님 권한으로 회원가입
- 운영하는 매장을 등록
- 판매하고자 하는 음식을 등록
- 주문 수신 시 배달 파트너 호출
- 손님에게 음식이 배달 되었는지 확인
- 배달 판매 수익 조회
- 배달 판매 수익 정산
4. 각 과정에서 필요한 요소를 작성
- 사장님 권한으로 회원가입
- 역할을 선택한 후에 본인 인증을 통해 회원가입을 진행합니다.
- 데이터 : 본인 인증할 수 있는 데이터
- 페이지 : 회원가입 페이지
- 운영하는 매장을 등록
- 사업자 등록증 및 사장님 인적 정보 그리고 사업장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페이지가 필요합니다.
- 데이터 : 사업자 등록증, 사장님 인적 정보, 사업장 정보
- 페이지 : 매장 등록 페이지
- (생략)
- 배달 판매 수익 조회
- 사장님이 어떠한 음식을 주문 받았었고, 배달을 통해 얼마나 벌었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.
- 데이터 : 주문별 음식 종류, 금액, 배달 수수료, 최종 결제 금액 등
- 페이지 : 배달 판매 수익 대시보드
- 배달 판매 수익 정산
- 회원가입시 입력한 계좌로 정산 신청한 금액만큼 신청일자 기준 7일 이후에 정산금을 지급합니다.
- 데이터 : 정산 가능 금액, 신청 금액, 정산 예상 일자
- 페이지 : 정산 신청 페이지
5. 엣지 케이스 혹은 예외 상황을 고려하여 추가합니다.
- 사장님 권한으로 회원가입
- 누구나 사장님 권한으로 회원가입할 수 있으나, 실제 사장님 권한을 획득하는 것은 사업자 등록증을 인증한 매장이 있는 경우임.
- (생략)
- 배달 판매 수익 정산
- 정산은 주문 확정일이라고 볼 수 있는 주문 후 3일이 지난 배달 건에 대해서만 정산이 가능함.
- 최소 정산 금액에 미달하는 경우 정산은 불가능함.
우선은 사장님 입장에서 봤을 때의 기능 요구 사항을 정의해봤습니다.
많이 생략을 했지만 길이가 꽤 깁니다.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.
아마 배달 파트너, 주문자의 관점에서 기능 요구 사항을 정의하다 보면,
사장님 입장에서 추가되어야 하는 프로세스들이 나올 겁니다.
1~5번까지 전부 중요합니다.
하지만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내용은 3, 4번에 대한 내용입니다.
3번에서 시작점을 잘 정의할 수록 이후 단계들을 수월하게 작성할 수 있습니다.
단순히 수월하다 뿐 아니라 누락되는 흐름을 없앨 수 있습니다.
또한 3번이 잘 정의될 수록 4번에서 필요한 요소들이 정의가 됩니다.
더 정확하게는 어디서 데이터가 생성되는지를 고려해보시면 좋습니다.
그리고 그 데이터가 시작되는 부분이 유저의 시작점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.
그러면 3번을 잘 정의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을 더 신경써야 할까요?
당연하게도 실제 사용자가 될 유저와 인터뷰를 해야합니다.
실제로 어떻게 배달 주문을 받고 있는지, 어디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,
PM이 생각했던 프로세스를 검증하고 누락된 부분을 점검하고 유저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파악해야합니다.
위 사례에서는 매장 운영시간, 브레이크 타임…등이 빠져있습니다.
사장님과 대화하지 않고 프로덕트를 만들었을 때, 이렇게 누락이 발생하게 됩니다.
그리고 이 피해는 고스란히 배달 파트너와 주문자에게 이어지게 되죠.
시작점을 잘 정의하고 사용자 입장에서의 흐름을 고려하되,
사용자와 대화하는 것을 절대 미루지 마세요.
이전 글에서도 말씀드렸다 싶이 PRD는 진행형입니다.
팀원과 그리고 유저와 소통하고 문서를 업데이트 하세요.
부족한 부분은 언제든 yungsu2391@gmail.com으로 연락주세요! 감사합니다 :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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